브라질 펜싱 선수 반데르손 차베스(Vanderson Chaves)는 2024년 하계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를 몇일 앞두고 심각한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를 입어, 메달, 장비, 유니폼, 여권 등 모든 것을 물속에 잃어버렸다.
브라질 남부 리오그란데두술주에는 심각한 폭우로 인해 홍수 피해를 입어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으며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
차베스는 휠체어 사용으로 인해 아파트 1층에 살았기 때문에 그는 더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아파트는 삶의 공간이기 이전에 훈련 장소로도 손색이 없었는데, 이번 홍수 피해로 훈련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차베스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가 없다.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련을 잘하려면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하지만, 임시대피소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나로서는 심리적으로 매우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프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2006년 유탄에 맞아 두 다리를 모두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는 휠체어 펜싱이 "꿈도 꾸지 못했던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포르투 알레그레 공항이 침수되면서 차베스는 플로리아노폴리스까지 미니밴을 타고 약 6시간 460km를 이동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는 상파울루로 짧은 비행을 하여 다음 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출신의 주요 라이벌 선수들은 그때까지 세계 랭킹에서 브라질 선수를 제치고 파리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막바지 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여된 장비에 의존해야 하므로 차베스는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차베스의 코치 에듀라도 누네스는 "그는 새 장비를 활용하게 될것이다. 축구선수에게 그것은 새 축구화를 갖는 것과 같다. 장갑이 부드러워지지 않아 물집이 생길 수 있는 등 경기복에 익숙해져야 할 시간 조차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여전히 그의 정신 건강일 것이고, 집중해야 할것에 집중할 줄 아는 그이기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